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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이니스프리' 팩 쓰고 얼굴 뒤집어져 면접 망친 여성

경기도에 사는 취준생 전모(22) 씨가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수면팩을 사용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내용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 모씨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중요한 일이 있어서 수면팩을 하고 잤는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빨갛게 부었습니다."

 

1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취준생 전모(22) 씨가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수면팩을 사용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는 내용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전씨는 지난 3월 31일 이니스프리의 '진액캡슐 슬리핑팩-석류버블' 제품을 사용한 뒤 끔찍한 부작용을 겪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팩을 했는데 이상하게 자는 동안 간지러움을 느껴 뒤척였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 전반에 '홍조'가 생기고 피부가 울퉁불퉁한 상태로 변했다.

 

깜짝 놀란 전씨는 '팩이 잘 안 맞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부어올라 지인들이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고 이로 인해 전씨는 아르바이트는 물론, 자격증 따며 준비한 회사의 취업 면접도 가지 못하게 됐다.

 

빨갛게 부은 얼굴 탓에 택시를 타고 다니며 병원을 다녀야 했던 전씨는 "접촉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단순히 '화장품과 피부가 맞지 않는다'라고 보기에는 너무 심할 정도로 부작용이 발생해 이니스프리 본사에 연락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 모씨

 

더 이상했던 것은 진액캡슐을 사용하고 얼굴이 뒤집어졌다고 하자 이니스프리 직원이 대번에 "석류를 썼냐?"고 물었다는 사실이다. 

 

전씨는 "석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건지 그쪽에서 먼저 물어보더라"라며 "나같은 사례가 없지 않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걸 보면 고객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 측은 "석류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상담사가 고객의 구매 내역을 보면서 통화를 하다가 '석류제품 말씀하시는 거냐'고 물은 거라더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씨가 인사이트에 제공한 당시 통화 녹음 파일을 들어본 결과 상담사는 "석류제품이었냐?"고 물은 뒤 구매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전씨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의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업체가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 중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