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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해 전재산 털어 '무료' 놀이공원 지은 연예인

30년 가까이 '입장료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양주 '두리랜드'에 담긴 탄생 비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Instagram 'geesunday', 'hyemistagram'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담긴 탄생 비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는 tvN '명단공개'에서 소개된 가수 겸 배우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만든 이야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 가족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고 있는 '두리랜드'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이따금씩 사극 촬영을 하던 유원지였다. 

 

단역으로 처음 이 곳을 찾았던 임 씨는 어른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술에 취해 노는 동안 심심한 아이들은 유리병에 발을 다치는 모습을 보고 '놀이공원을 만들자'고 마음 먹었다. 

 

tvN '명단공개 2015'

 

임 씨는 1988년부터 부지를 사들이기 시작해 약 130억원의 돈을 들여 놀이기구와 건물을 설치했다. 

 

두리랜드를 개장한지 일주일 되던 날 임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온 부부가 놀이공원 입구에서 망설이며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1인당 입장료가 2천 원이었는데 4인 입장료인 8천 원이 없어서 고민하던 것. 이 모습을 본 임채무는 그날부터 두리랜드는 입장료를 없앴다. 

 

고비도 있었다. 2006년에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3년 동안은 문을 닫아야만 했던 것. 

 

주변인들은 임 씨에게 "왜 돈이 안 되는 일을 하냐", "함께 고기집 체인을 하자"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임 씨는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임 씨는 드라마 출연으로 번 돈 30억 원을 들여 구조를 변경하고 시설을 재정비해 현재까지 '입장료 무료' 놀이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두리랜드는 아직도 매달 4천만 원씩 적자가 나는 상태지만, 임 씨는 촬영이 없는 날에는 직접 운영을 하면서 많은 애정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