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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국밥집 망하고 남은 놋그릇으로 '사약 커피' 개발한 아들

메르스 사태 이후 어머니의 국밥집이 문을 닫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이 개발한 '사약 커피'가 화제다.


사진제공 = '간판 없는 커피집' 사장님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어머니의 국밥집이 문을 닫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이 개발한 '사약 커피'가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놋그릇에 커피를 한 사발 건네주는 '간판 없는 커피집'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

 

카페는 이름 그대로 '간판'이 없는 자그마한 커피집이다. 손님에게 당혹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이 유쾌한 카페는 김천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다. 

 


사진제공 = '간판 없는 커피집' 사장님 

 

'사약 커피'가 탄생하게 된 유래는 이렇다. 지난 메르스 사태로 어머니의 국밥집 운영은 타격을 입었고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이후 아들은 남겨진 놋그릇을 처분하는 것이 가슴 아파 지난해 11월 카페를 차려 이 곳의 커피잔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페 사장님이 된 그는 "놋그릇은 담긴 음식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얼음을 띄운 커피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사장님은 때때로 방문하는 손님들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 깜짝 선물하곤 한다.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그의 뛰어난 그림 실력에 많은 손님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가게를 떠난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그는 "비싼 커피잔이나 좋은 로스팅기를 살 수 없는 형편이지만 많은 단골 손님들이 웃으며 찾아준다"며 행복해 했다.

 

사장님은 오늘도 더위에 지쳐 가게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깡촌의 작은 카페에서 놋그릇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사발을 퍼담고 있다.

 


사진제공 = '간판 없는 커피집' 사장님

 


 


 


 


 


사진제공 = '간판 없는 커피집'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