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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아기 길냥이' 보고 울면서 전화한 중학생 아들

어미 잃고 길에서 죽어가는 아기 길냥이를 보고 울며 엄마에게 전화한 중학생 아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엄마, 길에 아기 고양이가 버려져 있어요. 어떡하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길바닥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보고 눈물샘을 터뜨린 중학생 A군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느 평범한 오후, A군의 어머니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A군이 다급한 목소리로 "고양이가 버려져 있는데 어떡하냐"며 울먹이던 것.

 

A군은 다짜고짜 "아기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도 간절한 목소리로 "돈은 엄마가 계좌이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A군은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녀석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병원 측은 "입원 처치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금방 죽을 수도 있는데 키울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만일 키울 의향이 없으면 병원에서 치료권을 전담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아들이 귀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지만 알러지가 있던 엄마는 "키우기 힘들겠다"고 대답해야만 했다.

 

눈물을 쏟는 A군을 위해 엄마는 얼마 전 반려묘를 잃은 이웃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줬고 그들은 녀석을 키우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아기 고양이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길에서 본 아기 고양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은 A군의 이야기는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