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올라간 러시아인이 공개한 영상

YouTube 'on the roof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의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서 세상을 카메라에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유튜브 채널 '온더루프스'(on the roofs)에는 두 러시아인 남성이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설치된 크레인에서 서울 전경을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롯데월드타워 꼭대기만이 아닌 서울이 돌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시작 부분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킨다.

높이가 555m인 롯데월드타워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긴 초반을 지나 중반에는 야심한 시각 건물에 당도한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건물 관계자의 감시망을 뚫고 옥상에 올라간 두 남성은 지붕 설치를 위해 설치된 크레인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이동하면서 카메라에 담기는 서울 전경은 밀려오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조명으로 세상을 밝혀줘 아름답게 느껴진다.

YouTube 'on the roofs' 

크레인 꼭대기에 당도한 두 남성이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흔들리는 카메라와 함께 보는 이의 눈동자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영상 5분쯤 한국 가장 높은 위치에서 찍은 셀카는 보는 이를 오금 저리게 하기 충분하다. 

촬영을 마치고 내려가는 남성의 발걸음은 올라올 때보다 훨씬 위태로워 보여 심장이 더욱 쿵쾅거린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관계자에게 들킨 듯 도망가는 모습도 담겨 왠지 모를 스릴감까지 전달해 보는 맛을 더해준다.

한편 영상을 촬영한 이들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와 '바딤 마코로프'(Vadim Makhorov)로 세계 곳곳의 초고층 건물에만 올라가 영상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YouTube 'on the roofs' 

"한국서 제일 높은 롯데월드타워 제가 깃발 꽂았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측은 사전에 이들의 계획을 예상해 지난주 초 '지명수배' 전단을 만들어 붙이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비탈리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