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걸린 아이 곁 24시간 동안 지키는 반려견

소아 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와 그의 곁을 지키는 강아지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타입1(Type-1)'이라는 희귀 당뇨병을 앓고 있는 루크(Luke, 7)와 그의 곁에서 혈당 수치 변화를 감지하는 반려견 제디(Jedi)의 사연을 소개했다. 

5년에 걸쳐 당뇨 탐지 훈련을 받은 반려견 제디는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하루에도 10번씩 변하는 루크의 혈당 수치를 감지한다.

제디는 만약 루크의 혈당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엄마 도리(Dorrie)를 향해 짖고 혈당이 오를 경우에는 당을 체크하는 작은 기계를 그녀에게 가져다준다.  

2살 때 인슐린 생산이 거의 없는 희귀 당뇨병을 진단 받은 루크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혈당 수치에 생명의 위험한 순간을 겪어왔다.  

이에 부모는 루크를 돌볼 수 있는 낮이야 괜찮지만 잠을 자야하는 밤이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당뇨 감지견' 제디를 입양한 것이다. 

루크의 엄마 도리는 "루크와 제디는 서로를 끔찍이 사랑한다. 그들의 유대 관계에 대해 말로 설명할 길이 없다. 매우 강하고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당뇨병 협회는 "앞으로 루크처럼 희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당뇨 감지견 제도를 더 활성화해 환자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