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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장어' 반기문이 대한민국 대통령에 적합한가?
'기름 장어' 반기문이 대한민국 대통령에 적합한가?
김지현 기자 · 01/11/2017 03:16PM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 도중 한 말이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현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2위인 반기문은 12일 귀국 직후 공항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메시지에서 반기문은 최근 자신이 강조한 국민 통합과 정치 개혁 그리고 대권 도전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왜냐면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 반기문'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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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새누리당으로 출마할까?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으로 출마할까? 아니면 신당을 창당할까? 그의 정치적 성향은 어떤가?


언론과 국민들이 반기문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그 전에 우린 반기문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적합한 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검증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진다는 것은 '오만과 무능의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 사례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반기문의 별명은 기름장어다. 한자로 말하면 유만(油鰻).


그가 이런 별명을 가진 이유는 어떤 사안에 대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하고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반기문에 대한 유력 외신들의 평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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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당시 많은 외신들로부터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앞서 말했듯 반기문은 뚜렷한 사고와 문제의식이 없었고, 무언가를 보여주거나 실천할 의지가 없었다. 또 그가 있는 동안 유엔은 세계 평화를 조성하지도 못했고 개혁도 부족했다.


그런 반기문이 대권 의지를 드러내자 외신은 놀라울 정도로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며 대한민국 정치권의 무능과 반기문의 자질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런 비난은 AFP 통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외신들의 평가가 너무 야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기문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성과를 배제하고 인간 됨됨이를 살펴보자.


그의 됨됨이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반기문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노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오늘의 반기문이 없었을 정도로 말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반기문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후 추모 영상도 거절했고, 묘소 참배도 거절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배신자'라고 평했고, 반기문은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인격 모독이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반기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반기문이 최순실 게이트를 빌미삼아 그동안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박근혜와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기회주의자'인 그가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이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왠지 클린하고 신사적일 것 같다"


반기문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다. 정치인으로서 경력이 없어 신선한 인물이라는 점과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화려한 이력이 만들어준 결과물이다. 그러나 우린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


반기문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각종 의혹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은 물론 아들 우현의 SK 특혜 채용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와 친동생과 조카가 뇌물, 사기 등의 혐의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


반기문 친동생·조카, 미국 뉴욕서 뇌물 혐의로 기소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과 조카 반주현이 뇌물 혐의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검증'이 안 된 반기문에 대한 의혹들은 계속해서 쏟아질 것이다. 반기문도 여기에 대한 해명을 계속해서 내놓겠지만 가장 우선적인 일은 국민들이 반기문에 대한 '환상'이 걷어내야 하는 것이다.


반기문은 대한민국을 이끌 자질이 없다.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박근혜 쇼크에 이은 2차 쇼크가 될 것이다.


우리는 반기문이 여태 보여준 기회주의적 행태나 한일 위안부 합의 칭송과 같은 천박한 역사 인식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현재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선 후보에 무임승차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묻겠다.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됐는가. 긴장이 고조됐는가. 그리고 무엇에 기여했는가.


명심하자. 반기문은 한 것이 없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