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 부모님 모시겠다"던 새내기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두 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된 사회 초년생이 불의의 폭발 사고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두 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된 사회 초년생이 불의의 폭발 사고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8일 해수부는 이날 폭발 사고로 순직한 29살 故 김원 주무관의 영결식이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4시경 故 김원 주무관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단속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지난 20일 제주항을 출항해 불법 어업을 단속하던 중 물건을 사기 위해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무궁화 4호에 딸린 고속단정을 타고 욕지도에 들렀다가 사고가 난 것.
당시 사고를 목격한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고속단정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폭발했고,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고 알려졌다.
당시 고속단정에 타고 있던 공무원 4명 중 3명은 부상을 당했으며 안타깝게도 김 주무관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특히 김 주무관은 두 번의 응시 끝에 그토록 바라던 공무원이 된 지 반 년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1남 4녀의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김 주무관은 평소 밝고, 배려심이 많은 싹싹한 성격으로 어업지도선 무궁화 4호에서도 막내로 선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김 주무관의 목포해양대 항해학과 동기이자 입사 동기인 한 공무원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 부모님을 모시겠다며 결혼도 하지 않겠다던 친구였다"며 "책임감이 강하고 정말 착한 친구였다.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해수부는 故 김원 주무관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유가족 및 관련기관과 함께 향후 관계법령상 순직 처리문제 등을 협의하는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