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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만나고 싶었던 '손녀' 품에 안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병세가 악화돼 임종을 앞둔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바로 증손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었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생을 마감하기 전 꼭 만나고 싶었던 증손녀의 얼굴을 본 할아버지는 다음 날 편안히 하늘나라로 떠났다.


26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임종 하루 전 증손녀를 품에 안고 옅은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실에 몸을 뉘고 있는 한 할아버지가 보인다. 야윈 모습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할아버지는 꺼지는 불꽃처럼 마지막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할아버지의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짓게 한 사람은 바로 증손녀였다.


죽기 전 꼭 한 번 얼굴을 보고 싶었던 증손녀를 품에 안은 할아버지는 여한이 없다는 듯이 편안한 표정이다. 다음 날, 할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은 이머저 계정 'p33w33'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이 "증손녀를 꼭 보겠다는 약속을 지킨 할아버지"라는 제목과 함께 공개한 사진이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할아버지는 대장암 말기를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연로한 나이 탓에 건강이 점차 악화돼 임종이 머지않은 상황이었다.


죽음을 직감한 할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소원은 바로 증손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었다.


출산을 앞둔 할아버지의 손녀는 "할아버지, 증손녀 얼굴 보셔야죠. 기적처럼 증손녀와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라고 말했고, 이에 할아버지도 손가락을 까닥이며 대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손녀는 출산 예정일보다 빠르게 딸아이를 출산했고, 몸을 추스르자마자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증손녀를 품에 안겼다.


손녀는 "할아버지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있는 힘을 다해 증손녀를 끌어안았다"라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증손녀와 인사를 나눈 할아버지는 다음 날 아침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정말이지 기적 같다. 이 사진을 평생 간직하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추억할 것"이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문자'보내고 싶다하자 시민들이 보인 반응 (영상)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봤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