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연맹 "차범근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아시아인"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이 차범근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아시아인"이라고 극찬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이 차범근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아시아인"이라고 극찬했다.
최근 DFL은 "차범근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레겐데(Legende·전설)"라며 그를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중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선정했다.
DFL은 독일 프로축구를 전 세계 팬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분데스리가 18개 구단을 대표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선정해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는 각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을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분데스리가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10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빈 차범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979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그는 1983년까지 122경기를 뛰며 46골을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도 2개(UEFA 컵·DFB 포칼)나 들어 올렸다.
'차붐'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프랑크푸르트 시절일 만큼 전성기를 누렸던 팀인 것이다.
이에 대해 DFL의 한 기자는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인 선수"라며 "기자 생활을 하면서 차붐을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꿈을 이뤄 영광이다"라고 선정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존경심까지 드러냈다.
한편 차범근은 이번 선정에 대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불러 줘서 고맙다"며 '레전드' 다운 농담을 던진 후 "프랑크푸르트는 저와 가족에게 소중한 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독일 무대 첫 우승을 경험하고 축구선수로서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프랑크푸르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며 인생에 도움이 될 교훈을 굉장히 많이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