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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플라스틱 총알 맞고도 사람 보면 좋아 '꼬리' 흔든 강아지

끔찍한 학대를 당해도 또다시 사람을 향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Animals Lebano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강아지는 수백 개의 플라스틱 총알을 맞는 학대를 당해도 여전히 사람을 좋아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레바논 베이루트 시에서 여성 아말 안다리(Amal Andari)가 강아지 본독(Bondok)을 구조한 사연을 전했다.


여성 안다리는 최근 레바본 베이루트 시를 지나던 중 창 홀로 앉아있는 강아지 본독을 발견했다.


인사이트Animals Lebanon


더운 날씨에 물이라도 주고 싶었던 안다리는 차에서 내려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안다리는 녀석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녀석의 얼굴에는 한눈에 봐도 심각해 보이는 큰 상처가 있었다. 


주위 사람에게 녀석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얻을 수 없었다.


안다리는 녀석을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는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Animals Lebanon


검사 결과 녀석의 얼굴과 상반신에는 셀 수도 없는 플라스틱 총알이 박혀 있었다. 한 쪽 눈은 총알을 맞어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게다가 거리생활로 녀석은 파보바이러스도 감염돼 있었다.


수의사는 안다리에게 치료를 해도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안다리는 수의사의 말에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고민 끝에 녀석을 끝까지 살리기로 했다. 


4주간의 집중 치료를 받은 녀석은 기적적으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본독이라는 이름을 얻은 녀석은 파보 바이러스도 이겨냈다.


인사이트Animals Lebanon


안다리는 "아마도 어린아이들에게 플라스틱 총알이 발사되는 장난감 총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비웃음을 받고, 학대를 당해도 녀석의 눈빛에는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그런 반짝 반짝한 눈빛의 녀석을 꼭 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다리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본독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본독은 현재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에너지가 넘쳐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본독에게 주인만 찾아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다리의 집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는 녀석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주인을 찾고 있다.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꼬리 언어' 8가지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듯 반려견은 '꼬리'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