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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자 할머니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페북에 남긴 글

문재인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를 애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를 애도했다.


지난 23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짧은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는 16세에 납치당해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으셨다"며 "그 후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기부를 통해 남을 돕는 일에 평생 헌신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김 할머니를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라고 말한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는 뵀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라며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할머니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2월 3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김 할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피해자는 우리다. 우리를 빼놓고 (협상을) 하면 뜻이 난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어쨌든 우리가 개인적 배상을 받고 명예회복을 하고, 공적 사고를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의 법적 책임을 묻고 공식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2년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끌려가 해방 전까지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해방 후 귀국한 김 할머니는 노점상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오다 1998년 광주 나눔의 집에 들어왔다.


꾸준히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데 힘써온 김 할머니는 지난 23일 향년 89세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故) 김군자 할머니 조문 후 한 말지난 23일 별세한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조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합의를 검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