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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팬들이 귀화 원하는 '수원 호날두' 조나탄

최근 K리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수원 호날두' 조나탄에 대해 한국 축구팬들이 "귀화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최근 K리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수원 호날두' 조나탄에 대해 한국 축구팬들이 "귀화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조나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조나탄은 리그 19경기서 16골, 최근 3경기서 7골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 행진과 함께 잘생긴 외모로 '수원의 호날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또한 한국 축구팬들은 최근 부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한국 공격수들을 지적하며 "조나탄의 귀화를 추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조나탄 역시 지난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남아 계속 뛴다면 귀화할 의사가 있다"며 "정말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내게 고향 같은 느낌을 주는 나라"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본인의 입으로 '귀화'를 이야기한 조나탄의 인터뷰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당장 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나탄의 귀화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일반 귀화의 경우 5년 이상 한국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과 함께 한국어 구사 능력 등에 대한 시험이 필요하기 때문.


인사이트연합뉴스


조나탄은 5년 거주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국어 구사 능력도 전혀 없는 수준이다.


물론 '특별 귀화'라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당시 전북 현대의 에이스였던 에닝요의 귀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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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한체육회 법제 상벌위원회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에닝요가 외국인으로 이중 국적을 취득할 경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귀화를 거부했다.


조나탄의 경우에도 이러한 전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별 귀화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조나탄은 당장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귀화를 통해 새로운 국적을 취득한 선수가 그 나라의 국가대표로 출전하려면 만 18세 이후 최소 5년 이상 연속으로 해당 나라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


이러한 이유 등으로 귀화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수원 호날두'가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은 오는 2021년 6월이나 돼야 볼 수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1990년 생으로 올해 만 27세인 조나탄이 30살을 넘은 나이에 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로 귀화가 추진될지는 의문이다.


FC서울 데얀, "'안녕하세요' 소녀 팬을 찾습니다"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소녀팬을 찾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