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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성추행범'을 잡았는데 "그냥 보내주자"는 남자 선배들

최근 여름을 맞아 성범죄 발생 건수가 많아지는 만큼 경찰이 성범죄 발견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며칠 전 종강을 맞아 여대생 A씨는 동아리원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MT를 떠났다.


한창 계곡에서 물놀이 중 주변에 있던 한 남성 B씨가 다가오더니 A씨 친구의 가슴을 만지고 도망갔다.


다행히 함께 간 동아리 남자 선배들이 B씨를 데려왔고 B씨는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A씨는 본인이 당한 일은 아니었지만 명백한 성추행범인 B씨를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정작 성추행을 당한 학생은 울고만 있었고 당황한 남학생들도 어쩔줄 몰라 하며 "그냥 보내주자"라고 말했다.


결국 B씨를 보내준 A씨는 "뭔가 상황이 허탈하고 짜증났다"며 "내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다들 쉬쉬하는 게 정상인 건가 고민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이번 정부는 심각한 성폭력 범죄자에게 성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를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을 예고했다.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은 범죄로 외형적 피해뿐만 아니라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성범죄를 당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가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경기남부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신고는 총 6,591건으로 이 중 42.7%(2,816건)가 6~9월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몰카 촬영이나 성희롱·성추행을 당했을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성범죄를 줄이고 또 다른 피해자를 없앨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해마다 증가하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범죄를 인지한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성범죄를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국가별 '아동 성범죄자'를 처벌하는 무자비한 방법 7가지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성욕조차 상실할 정도로 엄벌에 처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