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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마티즈' 임 과장 휴대폰 복원, '국정원 개입 정황 포착'

2년 전 벌어진 일명 '국정원 마티즈' 사건의 국가정보원 직원 임 과장의 유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임 씨의 휴대전화가 복원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2년 전 발생한 일명 '국정원 마티즈' 사건 임 과장의 휴대전화가 복원됐다.


17일 JTBC '뉴스룸'은 마티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복원한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은 복원된 휴대전화에서 임 과장의 죽음과 관련해 당시 국정원이 주장했던 바와 대비되는 문자와 전화 기록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동안 임 과장은 국정원이 사용한 것으로보이는 도청장치를 만든 이탈리아 도청업체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하지만 국정원은 '내국인 사찰'에 연루된 것으로 의혹을 받은 임 과장의 자살에 대해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JTBC의 취재 결과 임 과장의 휴대폰에서 이탈리아 도청업체와 관련된 한국의 나나테크 허 모이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는 단지 임 과장이 자의적으로 일부 해킹자료를 삭제했다는 국정원 발표와 달리 그가 혼자 벌인 일이 아니라는 정황으로 보인다.


이외도 임 과장은 일부 해킹자료를 삭제하기 직전 국정원 동료 직원들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었다.


또 국정원이 임 과장에 대한 감찰이 없었다고 주장한 바와 달리 임 과장의 휴대폰 속에는 "감사관실에서 찾습니다"라는 문자가 들어있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하지만 취재진 연락 결과 그들 "할 말 없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임 과장의 동료 김 모 씨는 임 과장에게 "조금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임 과장은 1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민간인 사찰 의혹은 그대로 묻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국정원 마티즈 사건'은 지난 2015년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국내 사찰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실무책임자였던 임 과장이 유서를 쓰고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