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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스타일'까지 입은 벤츠 E-클래스의 '맏형'…벤츠 E350d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세단 'E-클래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뉴 E-클래스(10세대)'는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3만 대 이상 팔린 수입차 시장의 자타공인 '베스트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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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세단 'E-클래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뉴 E-클래스(10세대)'는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3만 대 이상 팔린 수입차 시장의 자타공인 '베스트셀러'다.


E350d는 '뉴 E-클래스' 16개 세부 모델 중에서도 가격(8천370만 원)과 제원 등의 측면에서 최상위 모델로, 올해 3월 뒤늦게 한국 시장 라인업(제품 구색)에 합류했다.


우선 겉모습부터 E350d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E220d 등 하위 모델들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같은 '다임러 AG' 그룹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덧붙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머지 뉴 E-클래스 모델의 경우 앞범퍼 아래 '그물망 그릴(공기 유입부)' 부분이 하나로 이어진 보타이(나비넥타이) 형태지만, E350d는 전체적으로 그릴이 더 클 뿐 아니라 좌·우·중앙 세 개 면으로 나뉘어있다.


뒤범퍼 아래에도 특징적 메탈 소재 가로 선이 추가됐고, 휠 역시 다른 모델(6개)보다 많은 14개 포크(바퀴살)로 구성된 제품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됐다. 일반 E-클래스 모델들보다 전반적으로 '역동성'이 강조된 느낌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엔진 답지 않게 조용하고 진동도 거의 없었다. 가속(엑셀러레이터) 페달의 반응은 다소 늦고 묵직했지만, 힘은 넘쳐났다.


나머지 E-클래스 모델들에 184~245마력짜리 4기통 1천991~1천950㏄급 엔진이 쓰인 것과 달리, E350d에는 2천98㏄급 6기통 디젤 엔진이 얹혔기 때문이다. 최대 258마력, 63.2㎏·m 토크(바퀴를 굴리는 힘)를 낼 수 있다.


'다운사이징(엔진 소형화)' 명분 아래 프리미엄급 중·대형 세단 벤츠 E-클래스나 BMW5 시리즈의 엔진 크기와 출력이 4기통, 200마력 안팎으로 뚝 떨어진 데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E-클래스가 이 정도는 돼야지"라며 반길만한 성능이다.


속도를 100㎞ 가까이 올려도 변속에 따른 기어 충격이나 거슬림은 없었다. 최신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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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50d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이었다.


운전자가 에코·컴포트·스폿·스폿+ 네 가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엔진뿐 아니라 스티어링휠(운전대) 등까지 모두 '변신'을 거듭했다.


예를 들어 모드를 '스폿+'로 설정하자, 둔한 것 같았던 가속 페달 반응은 민감해졌고 기본적으로 높은 RPM(엔진 회전수) 상태에서 '달릴' 준비를 마쳤다.


겁이 많아 직접 시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밖에도 E350d는 차나 보행자와의 간격이 너무 짧으면 경고 후 스스로 제동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주차 공간을 스스로 찾아서 주차하고 주차 상태에서 다시 스스로 빠져나오는 '파킹 파일럿' 등 다양한 첨단 기능도 갖췄다.


심지어 전장(4천945㎜)과 전폭(1천870㎜)까지 다른 세부모델들보다 많게는 22㎜ 높고 20㎜ 긴 만큼, E350d는 '가장 크고 강하면서 똑똑한' 뉴 E-클래스의 '맏형'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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