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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던 시력 되찾았다" 국내 의료진 '인공 망막' 이식 수술 첫 성공

서울아산병원이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으로 10년 전 시력을 잃은 50대 여성에게 인공 망막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으로 10년 전 시력을 잃은 50대 여성이 인공 망막 수술을 통해 빛을 되찾았다.


29일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망막 수술에 성공했다"며 "윤영희 안과 교수팀이 지난달 26일 시력을 거의 잃은 망막색소변성 환자 이화정씨에게 인공 망막 기기 아르구스2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산병원은 이식 수술 2주 뒤인 지난 12일 이식 기기와 외부 기기의 전자 신호를 연결하는 작업도 마쳤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이 씨는 현재 시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금은 시력표의 큰 글씨를 읽을 정도로 시력이 회복됐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시력을 잃어가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좌절했다"며 "이제는 도로에 차가 지나가고 눈앞에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한편 국내에서 인공 망막 이식수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에 사용된 아르구스2는 소형 카메라가 달린 안경에서 보내는 영상 정보를 안구 내 수신기로 전달한 뒤 망막에 이식한 백금 칩으로, 망막신경세포를 자극해 뇌가 시각 패턴을 인식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사용하면 정상 시력으로 태어나도 망막 시세포 기능이 점점 나빠지는 유전성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아산병원


수술을 집도한 윤 교수는 "망막색소변성 치료법으로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 망막 이식수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허가받은 치료법은 인공 망막 수술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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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