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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으로 죽은 딸의 '시체' 곁을 3주 동안 지킨 엄마

딸을 쉽사리 떠나보낼 수 없었던 엄마는 딸의 시체와 함께 지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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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죽은 딸을 쉽사리 떠나보낼 수 없었던 엄마는 딸의 시체와 함께 지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희귀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소녀 니암 데이비슨(Niamh Davidson, 9)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영국 브라이튼(Brighton) 지역에서 태어난 니암은 지난 2011년 병원에서 '윌름스 종양(Wilms tumour)'을 진단받은 뒤부터 병마와 싸워야 했다.


윌름스 종양은 신장암의 일종으로, 주로 소아에게서 발병하며 상태가 심각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희귀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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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니암은 3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으며 3차례의 대수술을 진행했지만 악성 종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결국 지난 2014년 11월, 니암은 안타깝게도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소녀의 엄마 질리(Gilli)는 "독한 항암 치료를 받아 머리카락이 빠져도 미소를 잃지 않는 아이였다"라며 "이렇게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미 목숨을 잃었지만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질리는 딸의 시체를 곁에 두고 지내며 추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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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는 딸의 장례식을 치른 뒤 시체를 집으로 옮겼고, 딸이 가장 좋아하던 옷을 입히고 화장을 해주며 예쁘게 꾸며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주 동안 딸의 시체와 함께 생활한 질리는 마침내 니암을 묘지에 매장하며 천국으로 떠나보냈다.


질리는 "강아지를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강아지들과 뛰놀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애써 흐르는 눈물을 감췄다.


"헤어질 수 없어요"...죽은 아내 '시체'와 6일간 생활한 남성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은 아내의 시체와 함께 생활한 남성의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