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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냄새난다며 노숙자 쫓아내고 문 잠가버린 맥도날드 (영상)

정당하게 음식을 사 먹으려던 남성은 행색이 누추하다는 이유로 매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인사이트Facebook 'Vilma Nikki Dun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돈을 내고 정당하게 음식을 사 먹으려던 남성은 노숙자라는 이유만으로 매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Vilma Nikki Dunn'에는 더럽고 냄새난다며 맥도날드 매장에서 쫓겨난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문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두 남성이 보인다.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정장을 입고 있는 경비원은 바깥에 서 있는 노숙자를 막아서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Vilma Nikki Dunn'


노숙자는 매장 안의 카운터 방향을 가리키며 "구걸하려는 게 아니다. 돈 내고 음식을 사겠다"고 설명하지만 경비원은 묵묵부답이다.


배가 고파 햄버거를 사 먹으려던 노숙자 남성은 결국 포기한 채 근처의 또 다른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로 향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필리핀 앙헬레스(Angeles) 지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매장 안에 있던 빌마 니키 던(Vilma Nikki Dunn)이 현장을 포착했다.


인사이트Facebook 'Vilma Nikki Dunn'


그녀는 "남성은 단지 노숙자라는 이유로 쫓겨났다. 다리가 불편한지 목발을 짚고 있었는데, 포기하고 돌아가는 뒷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남성을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리비 매장은 노숙자 남성에게 미소를 보이며 환영했고 동전을 세는 일까지 도와주는 친절을 베풀더라"라며 "그러자 노숙자 남성도 환하게 미소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은 노숙자 남성을 쫓아낸 맥도날드 매장에 분노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달에 21만원 벌면서 노숙 장애인에게 밥사주는 청소부구걸하는 노숙 장애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청소원의 사연을 전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