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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당해 죽어가는 남친 목숨 구하고 결혼한 여자친구

죽어가는 남자친구를 본 여성은 어떠한 위협도 무릅쓰고 곁을 지키며 그의 목숨을 살렸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제발 죽지 마. 날 두고 죽으면 안 돼. 정신 좀 차려보란 말이야"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괴한의 공격을 당해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남성 스티븐 락우드(Stephen Lockwood)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옥스퍼드셔 주에 사는 스티븐은 여자친구 카라(Cara)는 지난 3월 22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며 런던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일대를 지나던 커플은 지하철에 탑승하려 했고, 카라는 "영국에서 테러가 자주 일어나서 지하철은 무서워. 택시 타고 가자"라며 스티븐을 설득했다.


이에 스티븐은 두려움에 떠는 카라를 걱정해 제안에 응한 뒤 택시를 잡으려 차도 쪽으로 향했다. 이후 스티븐은 눈 깜짝할 사이에 괴한의 피습을 당하고 길바닥에 쓰러졌다.


인사이트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경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던 한 회색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들이받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흉기를 휘두른 테러가 발생했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얼굴과 흉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스티븐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갔다.


이에 카라는 괴한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스티븐의 곁을 지키며 환부를 지혈했고, 간절한 목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테러 현장이 수습되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스티븐은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끝에 극적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인사이트BBC


수술을 담당한 세인트 메리 병원(St Mary's Hospital) 의료진은 "자칫 잘못했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라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내가 택시를 타자고 하는 바람에 남자친구가 테러를 당한 것이다. 그것만 생각하면 스티븐에게 정말 미안하다"라며 "제발 스티븐을 살려달라고 하늘에 간절히 기도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스티븐은 "절대 여자친구의 잘못이 아니다.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라며 "오히려 사고 이후 우리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고, 여자친구를 더 믿을 수 있게 됐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현재 스티븐은 퇴원 후 집에서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는 중이며, 카라와 결혼을 약속한 뒤 자신의 집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생한 테러로 인해 5명이 숨지고 50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피해가 발생했으며 테러범은 영국 출신인 칼리드 마수드(Kalid masood, 52)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발, 나를 위해 살아줘" 테러 공격으로 죽어가는 연인 붙잡고 애원하는 여성생지옥으로 변한 현장에서 테러 공격으로 죽어가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한 여성의 가슴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