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선수가 '임신 5개월' 몸으로 800m 경기 완주한 이유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임신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미국 육상 선수가 '임신 5개월' 된 몸으로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육상경기연맹 아웃도어 챔피언십 800m 경기에 미국 육상선수 알리시아 몬타노(31)가 출전했다.

7번이나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몬타노는 예산 1조에서 2분 21초4, 전체 30위를 차지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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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를 마친 몬타노의 얼굴에는 흡족한 미소만이 가득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 이유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든 몬타노는 "임신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며 "달리기는 나의 전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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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몬타노가 임신한 상태로 경기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에는 임신 8개월 차 만삭의 몸으로 해당 대회에 참가해 최하위로 완주했다.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1등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몬타노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2014년 꼴찌를 기록한 몬타노는 이듬해 다시 같은 경기에 복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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