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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서 '혼자' 밥먹는 왕따 선생님을 보고 너무 속상했어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혼자 점심을 드시는 국어 선생님을 보니 속상했다'라는 여고생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점심시간에 급식소에서 혼자 점심 드시는 국어선생님을 보고 너무 속상했어요"


지난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여고생이 혼자 점심을 드시는 국어 선생님을 보고 속상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늘 짜증만 내고 잘해드리지 못했던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혼자 밥먹던 모습이 생각나 속상한 마음을 떠나 슬프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어느날 글쓴이는 점심시간이 되어 급식소로 중식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50대인 남자 국어 선생님이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선생님들도 급식소를 찾았지만 그 선생님 옆으로 몇 칸 띄우고 자리를 잡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글쓴이는 너무 속상한 마음에 선생님에게 다가가 "왜 혼자 드세요. 같이 먹어요"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을 부르는 선생님의 부름에 곁으로 다가간 글쓴이는 한동안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나 왕따야"라고 웃으며 말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선생님이 장난으로 하신 말씀인지 자신이 과민반응한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속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그리고 같은 날 교무실을 갔을 때 선생님께서 자신을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며 괜히 자신이 무례한 행동을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자의 뜻깊은 사연을 전해 들은 한 누리꾼은 "글쓴이가 순수하고 귀엽다"며 "자신의 아버지도 선생님이신데 50대시라 젊은 선생님이 불편해 그러셨을 거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다른 누리꾼은 "'왜 혼자 드세요'라는 말은 선생님을 더 민망하게 했을 수도 있다"며 "다음엔 차라리 이야기를 건네며 옆에 앉아줘라"는 조언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글쓴이는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혼자 밥을 먹는 선생님이 있다면 같이 먹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글을 맺었다.


트와이스만큼 사랑스럽게 '시그널' 추는 선생님·여고생들 (영상)걸그룹 트와이스만큼 '상큼'한 여고생들과 선생님의 커버 댄스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