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연상인 담임 선생님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고3 제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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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1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여선생과 제자의 절절한 러브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달 4일 방송된 채널뷰 '진짜 사랑 리턴즈'에서는 과거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부부의 인연까지 맺게 된 연상연하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경기도 고양시 어느 가정집의 주방. 두부를 썰어달라는 아내 은수 씨의 말에 정호 씨는 냉큼 "알았다"며 식칼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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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정호 씨가 선보인 것은 다름 아닌 하트 모양의 두부였다.

아내의 핀잔에도 꿋꿋하게 "내 마음이야"라고 말하는 정호 씨의 애교는 은수 씨의 얼굴을 행복한 미소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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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없는 것이 아내의 단점이라는 한정호(27) 씨에게 아내 정은수(40) 씨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

알콩달콩한 요리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부부가 합작해 만든 요리를 손님들에게 선보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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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손수 음식까지 내오며 반갑게 맞이한 손님은 다름 아닌 정호 씨의 고등학교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집안으로 쭈뼛쭈뼛 들어온 정호 씨의 친구들은 어색하다 못해 은수 씨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까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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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 씨와 정호 씨 친구들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사실 정호 씨와 그의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 은수 씨의 제자들이었다. 남편의 학창시절 은수 씨는 그들의 담임선생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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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은수 씨는 불편해하는 제자들을 위해 맥주를 사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은수 씨가 나가자 친구들의 입에선 "솔직히 진짜 결혼한 줄은 몰랐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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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호 씨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알고 있었던 친구들은 결국엔 "요즘 같은 세상에 10년 동안 짝사랑하다 결혼하는 애가 어딨냐"면서 응원의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다음날.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던 은수 씨는 초인종 소리에 현관으로 달려가다 인터폰에 비친 얼굴을 보고는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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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씨의 어머니, 즉 은수 씨의 시어머니가 방문한 것이다.

현관에 들어선 시어머니는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은수 씨를 보고는 "선생님도 가실 거냐"며 윽박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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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씨는 그런 어머니를 향해 거세게 반발하다 결국 "결혼식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방문을 거칠게 닫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은수 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고 그런 그녀를 달래주러 방문을 열고 나온 이는 뜻밖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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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올해 16살 된 은수 씨의 딸 지아였다. 은수 씨에게는 정호 씨와의 결혼이 두 번째였던 것이다.

은수 씨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시어머니를 이해한다"는 말로 또다시 눈물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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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 대로 꼬인 이 관계. 그들은 이 힘든 사랑을 도대체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걸까.

시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상도에서 시골로 전학 온 정호 씨는 당시 국어 선생님이었던 은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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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씨는 곧 은수 씨가 애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지게 되지만 그렇다고 쉽게 마음을 접지도 못했다.

고3이 되며 담임 선생님으로 은수 씨와 만나게 된 정호 씨는 늘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선생님에게 의지하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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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어느덧 성인이 된 정호 씨는 입대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은수 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힘들어하는 은수 씨를 두고 군대를 갈 수밖에 없었던 정호 씨는 걱정되는 마음을 담아 매일 같이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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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자를 남자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은수 씨는 끝끝내 정호 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무려 7년이란 세월을 은수 씨에게 쏟아 바치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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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헌신같은 사랑에 차갑게만 정호 씨를 바라보던 은수 씨의 시선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딸 지아에게 살갑게 대하는 정호 씨를 보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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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가 싶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정호 씨의 어머니는 은수 씨를 찾아와 "제발 헤어져 달라"며 울부짖었다.

죄책감에 더이상 정호 씨와 만날 수 없었던 은수 씨는 정호 씨와 헤어질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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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호 씨. 은수 씨를 포기 할 수 없었던 그는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그녀와 평생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정호 씨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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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저렇게 좋다는데 그냥 허락할 수는 없을까"라는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지. 나 같아도 반대한다"라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진짜 사랑 리턴즈'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연하는 모큐멘터리 제작기법을 사용해 진짜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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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학원 등록 안 해준다고 아빠에게 "왜 낳았냐!" 막말하는 중3 딸생활비 때문에 '쓰리잡'을 뛰는 아빠가 연기 학원을 안 보내 주자 왜 낳았냐는 막말을 한 중3 딸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