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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소녀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영국판 '조두순' 사건

인면수심의 범인에게 몹쓸 짓을 당한 안타까운 소녀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

(좌) Telegraph, (우) The su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꼬마야.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차에 타렴"


이 말을 듣고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자동차에 올라탄 5살 소녀는 이후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 중년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된 5살 소녀 에이프릴 존스(April Jones)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매킨레스(Machynlleth) 지역에 살던 에이프릴은 지난 2012년 10월 1일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놀이터에서 뛰놀았다.


인사이트The sun


해 질 무렵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하던 에이프릴에게 낯선 차량이 한 대 다가왔고, 그날 밤 에이프릴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가족들은 에이프릴이 자취를 감추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뒤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경찰 당국은 범행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에이프릴의 실종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당시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까지 해당 사건을 언급할 정도로 영국 전역이 들끓었다.


이후 경찰 당국은 수개월 동안 주요 용의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병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선 결과 아동 성폭행 및 살인범인 마크 브리저를 체포했다.


인사이트Telegraph


마크는 "당시에는 술에 취해 '심신미약'인 상태였다. 정확히 내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마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동 성폭행 및 살해, 사체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현재 그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20일 밤 영국의 방송국인 채널 5(Channel 5)에서 다큐멘터리 '에이프릴 존스의 살인범: 5년 후'에서 다뤄지며 다시 한번 영국 사회를 눈물짓게 했다.


지난 2008년 12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바로 '조두순 사건'이다.


인사이트YTN


조두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8세 소녀를 성폭행했고, 소녀는 사건 이후 몸과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법원은 조두순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셌지만 그의 형량은 변함이 없었다.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 조두순은 교도소에서 출소해 피해 아동과 함께 사회에서 살아가게 된다. 


인사이트영화 '소원'


'나영이 성폭행범' 조두순, 3년 뒤인 2020년 출소한다화장실에서 당시 8살이던 여자아이 나영이(가명)를 성폭행한 조두순이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