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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자국' 추정 흔적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판 SK엔카

한 남성이 어머니에게 줄 선물로 산 무사고 중고차에 번개탄을 피운 듯한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번개탄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 / 보배드림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 남성이 구매한 '무사고 중고차'에 번개탄을 피운 듯한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월 말 SK엔카 직영점에서 홈엔카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어머니에게 선물용으로 드릴 차량을 알아보던 A씨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에서 중고차를 구매했다. 


차량 진단 결과 무사고 판정을 받은 한 경차를 구매한 A씨는 새 차 분위기를 내기 위해 새 발 매트를 구매했다. 


그런데 발 매트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는 과정에서 A씨는 조수석에 연탄 크기만한 동그란 구멍을 발견했다. 


인사이트번개탄 흔적으로 보이는 자국 / 보배드림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SK엔카 측에 전화로 확인했고 "음식 집을 운영하던 전 주인이 뜨거운 소스를 올려놓았다가 실수로 바닥을 태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판매점 측은 A씨에게 무상으로 수리해주겠고 말했고, A씨는 일이 잘 해결됐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었다. 


이후 A씨는 차량 천장에 시커먼 그을음 자국을 발견했다.


수상한 느낌을 받은 A씨는 카센터 직원 등 차량 전문가들로부터 "번개탄 자국으로 보인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화가 난 A씨는 SK엔카 측에 항의를 했으나 SK엔카 측은 "판매 책임은 직영점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인사이트그을음 자국 / 보배드림


또 SK엔카 측은 A씨에게 문제 차량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본사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억울한 마음에 한 지상파 언론사에 해당 사실을 제보했고 뉴스가 나간 뒤 SK엔카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SK엔카 측은 사과와 보상에 대해서 A씨에게 이야기하면서도 차량 내에 자국은 번개탄의 흔적이 아니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기업에서 하는 곳이어서 시세보다 비싸더라도 믿고 구매했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저와 같은 피해를 당하시는 분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