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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없어 '양말'만 신고 하프 마라톤 완주해 우승까지한 남성

오직 '달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양말만 신고 마라톤을 완주한 남성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오디티센트럴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직 '달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양말만 신고 질주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모두의 외면 속에 신발도 없이 마라톤을 완주해야 했던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 이브라힘 무콩가 와키라(Ibrahim Mukunga Wachira, 27)는 지난 4월 28일 열린 '타르투(Tartu)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날 와키라는 23km 하프 마라톤에서 '양말' 하나만 신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기록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와키라는 바닥에 앉아있는 사진 한 장으로 전 세계인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오디티센트럴


사진 속 그의 양말 때문이다. 23km를 완주한 그의 양말은 다 헤져 구멍이 커다랗게 나있었고, 발바닥은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신발도 없이 경기를 뛰어야만 했던 그의 사연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와키라는 마라톤 시작 전 분명 신발 한 켤레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신발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잠시 맡긴다는 것이 그만 이를 돌려받기 전에 경기가 시작돼 버리고 말았다.


그는 마라톤 주최 측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주최 측은 와키라와 같은 신발 사이즈를 가진 이들에게 도움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쉽게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jalkamiis'


결국 그간 열심히 준비해온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와키라는 신발 없이 양말만 신고 경주를 뛰어야만 했다.


불굴의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덕에 와키라는 타르투 하프 마라톤의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신발을 신지 않았다는 것도 잊은 채 달렸다"며 "나와 함께 고생한 친구와 내가 먹여살려야할 가족들을 위해 힘든 것도 모르고 뛰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와키라는 5년 전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당시 그는 케냐 산 기슭에 있는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일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다.


이후 마라톤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번 돈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jalkamiis'


치마에 고무 샌들신고 '50km' 메가 마라톤 우승한 여성단 한번의 마라톤 경험도 없었던 여성이 샌들만 신고 50km의 코스를 완주해 찬사를 받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