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친구 구하다 칼에 찔려 '하반신 마비'된 축구 유망주 청년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남성은 더이상 축구화를 신을 수 없게 됐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남성은 더이상 공을 찰 수 없게 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축구팀 '비튼 AFC(Bitton AFC)'에서 맹활약하던 축구 유망주 댄 커티스(Dan Curtis, 24)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 선수들을 동경했던 댄은 일반 선수들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재능을 보여 늦깎이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잉글랜드 FA컵의 막이 올랐고, 댄은 주전 선수로서 처음 경기에 참가해 멋지게 승점을 따내는 등 활약했다.


인사이트The sun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다 같이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밤새 승리의 여운을 즐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새벽 늦은 시간 동료들과 집으로 향하던 댄은 만취한 10대 소년과 시비가 붙어 큰 싸움이 벌어졌다.


10대 소년은 칼을 꺼내 휘두르며 이들에게 위협을 가했고, 댄은 동료를 구하던 중 뒷목 부분을 칼에 찔리는 바람에 현장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급히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댄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척추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The sun


담당 의료진은 "꾸준히 재활 치료를 진행하겠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회복이 힘들 것"이라며 "평생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소견을 전했다.


댄은 "축구 선수로서 첫 경기를 뛰게 돼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그날 이렇게 비극이 찾아올 줄 몰랐다"라며 "축구는커녕 내 4살배기 아들과도 놀아주지 못하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범인은 루이스 홈즈(Louis Holmes, 18)이며, 재판부는 루이스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