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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포스터에서 환하게 웃는 영화들의 '공통점'

이번 여름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 그가 출연했던 영화 포스터들의 공통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영화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택시운전사' 포스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올여름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한국으로 취재 온 독일 기자를 우연히 광주까지 태워다 주는 서울 택시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자연스럽게 시대적 배경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송강호는 "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기도 전에 손사래를 쳤다"며 정부에서 싫어할 내용으로 생각되는 작품에는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의 주연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정부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그와 관련된 영화 제작자와 투자자들은 정부의 괴롭힘으로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영화 '변호인' 스틸컷


그가 출연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의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송강호 주연의 과거 영화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포스터에서 송강호가 웃고 있을 경우 슬픈 이야기가 된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초록물고기', '넘버3', '조용한 가족' 등에 조연을 맡으며 점차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8년 '쉬리'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이후 대부분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 간판 배우'로 발돋움했다.


인사이트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그가 웃는 얼굴로 포스터에 등장한 것은 2004년 개봉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를 시작으로 2007년 '우아한 세계',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13년 '변호인', 2017년 '택시운전사' 등 다섯 작품이다.


이 중 서부극 요소가 강했던 2008년의 '놈놈놈'을 제외한 네 편의 영화는 시대와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기에서 송강호는 시대의 아픔 또는 '아버지'라는 역할에 대한 고뇌 등을 보여줬다.


이에 올해 여름 개봉할 '택시운전사' 또한 슬픈 내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송강호는 지난 23일 공개된 '택시운전사'의 1차 메이킹 영상에서 "매 작품마다 의미가 있고 소중한 작품이지만 특히 '택시운전사'는 남다르다"라며 "한국 현대사의 큰 부분을 다루고 있고,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시나리오가 주었던 묘한 울림들이 꽉 채워진 영화가 될 것같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 특유의 넉살과 코믹스러운 연기 속에 '민주화 운동'이라는 시대적 아픔이 어떻게 녹아들어갈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aver Tv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