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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지키려다 차에 치여 죽은 반려견 끌어안고 울부짖는 소녀

위험을 직감한 강아지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인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Facebook 'Andrew Huang'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느닷없이 돌진하는 자동차를 본 강아지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인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산책 중 뺑소니 사고를 당한 소녀 데이지(Daisy, 13)와 강아지 판다(Panda)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뉴저지 주 크랜버리(Cranbury) 지역에 사는 데이지는 지난 10일 오후 반려견 판다와 함께 산책을 즐기다 봉변을 당했다.


데이지는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판다를 데리고 집을 나섰고, 거리를 거닐다가 맹렬히 돌진하는 자동차에 치여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Andrew Huang'


판다도 함께 차에 치였다. 하지만 판다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하고 데이지를 지키기 위해 자동차로 먼저 뛰어들어 현장에서 즉사했다.


데이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길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사고를 저지른 운전자는 곧장 현장을 벗어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발견된 데이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아빠인 앤드류 황(Andrew Huang)은 "사고가 벌어진 그날, 우리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다"며 "내 딸밖에 모르던 판다가 목숨을 잃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진심을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도 데이지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판다가 죽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녀석의 사체를 부여잡고 한참을 울더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앤드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 근처 CCTV 화면에 포착된 뺑소니 차량을 공개하며 범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뺑소니 범인을 제보하는 사람에게 보상금 5천 달러(한화 약 560만원)를 제공하겠다. 제발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망가뜨린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주인 구하다 '얼굴 절반' 잃은 강아지주인을 지키기 위해 오토바이로 뛰어든 강아지는 자신의 얼굴과 주인의 생명을 맞바꿨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