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알파고에게 '3전 3패'하고 눈물 흘리는 커제 9단

중국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3국 대국 중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3국 대국 중 눈물을 참지 못했다.


27일(현지 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행사에서 커제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패했다.


대국이 끝나고 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커제 9단은 "알파고가 지나치게 냉정해 그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그는 "알파고와 바둑을 둘 때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도 갖기 어려웠다"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기에 "앞으로 계속 바둑을 즐겁게 두겠지만 인간과 바둑을 둘 때 더 즐거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커제 9단은 대국이 진행되는 도중 울음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제 9단은 제한시간 1시간 정도를 남긴 시점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10여 분 만에 돌아와 눈가를 닦으며 울먹였다.


이에 커제 9단의 아버지 커궈판은 "대국 중 화장실에 달려가서 울었던 것 같다"며 "전날 잠을 자지 못했고 바둑 형세도 좋지 못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제 9단이 알파고에게 최종 패하면서 지난해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1승을 했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인간으로 남게 됐다.


인사이트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열린 기자회견서 미소짓는 이세돌 9단 / 연합뉴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