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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안에 못들어 후배에게 '꼰대질'하는 12학번 복학생

대학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12학번 복학생이 후배로 보이는 타과 학생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대학가에서 종종 포착되는 고학번의 '꼰대질'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 메신저로 다짜고짜 욕설을 들은 한 대학생의 대화 화면이 공개됐다.


사진을 공개한 대학생 A씨는 학교에서 방학 중 기업으로 현장 실습을 가는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선착순 방식으로 참가자를 받았고 몇몇 학생은 이에 대해 불만을 갖고 학과 사무실에 항의를 했다.


A씨는 다행히 실습 인원에 포함돼 단체 SNS 대화방에서 담당 조교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했다.


이후 한 A씨는 같은 학교 학생인 강 모씨로부터 다짜고짜 "어느 학과 몇 학번이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난데없는 메시지에 당황한 A씨는 "무슨 용건이냐" 물었고 강씨는 재차 "어디 과 몇 학번이냐"고 물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알려드릴 의무가 없으니 공식적인 루트로 요청해주시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화가 난 강씨는 A씨에게 "그럼 제가 찾아낼게요"라며 "선착순 방식이 불공평하다고 프로그램 메시지 방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좀 조용히 하고 있어라"라고 말했다


선착순 안에 들어간 A씨가 모두 있는 단체 메시지 방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자 선착순에서 탈락한 강씨가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어 강씨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문의하라"며 "저는 00과 12학번인데 어디 과 몇 학번이냐"고 다시 한번 물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공식적인 루트로 요청해서 번호 확인 후 할 말 있으면 전화 달라"고 답했다.


화가 난 강씨는 A씨에게 "입닫어 걍", "뭐 하는 새끼야" 등의 욕설을 하기도 했다.


해당 대화에 어처구니가 없었던 A씨는 강씨와의 대화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A씨는 "학번을 물어보길래 한 09쯤 되는 줄 알았더니 12학번이더라"라며 "학번으로 짬부리는 건(허세 부리는 것) 어디 문화고 12학번이 벌써 짬부릴 학번인가 싶다"며 허탈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