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남몰래 '軍의문사' 다룬 연극 보고 눈물 쏟은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의문사로 사망한 국군 장병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남몰래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연극 '이등병의 엄마' / YTN,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김정숙 여사가 의문사로 사망한 국군 장병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남몰래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6일 김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몇몇 수행원들만 대동하고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직접 표를 구입해 극장을 찾은 김 여사는 작품을 보는 내내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당 연극을 제작한 인권운동가 고상만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님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극을 보러와 위로해 주셨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고씨는 "청와대에서 네 분이 연극을 관람하러 오셨는데 그중 3번째 앉은 분이 유독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며 "나중에서야 그분이 영부인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극 '이등병의 엄마' / YTN


이어 "군 의문사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였다"며 김 여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앞서 고씨는 지난 18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김 여사를 꼭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연극 '이등병의 엄마' / YTN


이번 연극 관람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유가족에게 힘이 되어 달라는 고씨의 요청에 김 여사가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선임의 상습 구타와 가혹행위로 사망에 이른 장병을 국군이 자살로 은폐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사이트연극 '이등병의 엄마' / YTN


특히 해당 연극에는 실제 군 의문사한 장병의 어머니 8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한다. 


 과정에서 유가족의 심리치료가 함께 진행돼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치유극'으로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