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죽음 앞둔 '고교 첫사랑'과 병원서 결혼식 올린 남성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남편의 눈물겨운 사연이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tthew Mager'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그녀 앞에 남은 삶이 단 하루일지라도 감사하면서 살겠습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남편의 눈물겨운 사연이 전했다.


지난주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의 한 호스티스 병원에서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시한부 진단을 받은 론다 바이븐스(Ronda Bivens, 28)와 그의 신랑 매튜 매거(Matthew Mager, 29) 였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침대에 누워 힘겨운 숨을 몰아쉬던 론다는 사랑하는 매튜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말했다. 매튜 역시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서약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tthew Mager'


그 자리에 있던 가족들과 지인들은 두 사람을 축복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으로 만나 10년 전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두 자녀들를 낳고 언젠간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리라 마음먹어왔지만 그러기도 전에 불행이 찾아왔다.


1년 전 론다의 발목에 상피양 육종이라는 악성암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 나갔다.


병이 나아갈 때쯤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했지만 암이 폐로 전이 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다시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Matthew Mager'


의사들은 매튜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매튜는 지금이야말로 오랫동안 미뤄왔던 결혼식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론다를 보며 매튜는 "당장 내일이면 그녀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시도 론다 곁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에게 남은 삶이 일주일 아니 단 하루라도 하나님께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론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인생이 완벽하지 않지만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론다와 남편 매튜는 오늘도 마지막을 준비하며 서로의 눈을 바라본 채로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