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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기견은 '일주일'동안이나 이렇게 방치돼 있었다

사지가 꽁꽁 묶인 채 버려졌던 유기견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되찾았다.

인사이트Sara Moran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사지가 꽁꽁 묶인 채 버려졌던 유기견이 건강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되찾았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온몸이 묶인 채 기차역에서 일주일간 버려졌던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4년 전 유기견 카베존치토(Cabezoncito)는 페루 리마의 한 기차역에서 발견됐다. 당시 녀석은 바퀴가 달린 판자에 몸이 묶인 채 방치돼 있었고 일주일간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다.


동물보호 단체 Milagros Perrunos의 설립자인 사라 모란(Sara Moran)은 녀석의 전 주인이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묶어놓고 가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ara Moran


구조된 뒤 녀석을 살펴보던 수의사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카베존치토의 신장이 기능을 잃었고 척추 손상으로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몸 곳곳에는 상처가 가득했으며 오랜 시간 묶여있던 탓에 대소변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성기가 다쳤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더해졌다.


이 말은 곧 녀석이 살아도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하며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다른 사람들이 안락사를 권했지만 사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녀석의 비싼 수술비를 지불했고 끝까지 책임지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Sara Moran


현재 카베존치토는 사라가 운영하는 쉼터에서 60여 마리의 유기견 출신 형제들과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신장이 기능을 잃어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사라와 봉사자들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다리를 지탱할 수 있는 휠체어까지 선물받은 녀석은 용기를 내 마라톤에도 도전했다.


사라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잊고 사랑스럽고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 녀석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큰 용기를 얻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사이트Sara Mo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