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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쇠사슬'에 묶여 살던 자신 구해준 남성 꼭 안아준 침팬지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 남성을 꼭 안아주는 침팬지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John Grobl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 남성을 꼭 안아주는 침팬지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나미비아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남성 존 그롭블러가 침팬지 레일라를 구조한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올해 4살 된 침팬지 레일라는 앙골라 우암부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야생 동물 공원에서 살고 있었다.


몇 년 전 레일라는 밀렵꾼에게 죽임을 당해 식용으로 팔린 엄마와 헤어진 뒤부터 이 공원에서 머물렀다.


인사이트John Grobler


몸에는 쇠사슬이 묶인 녀석은 스트레스로 케이지를 스스로 망가뜨렸고, 이후 나무에 묶이는 신세가 됐다. 


제대로 된 음식도 배급받지 못해 관광객에게 음식을 구걸해야 했던 레일라.


관광객이 어쩌다 던져주는 치킨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신히 연명하던 녀석은 음식을 구하지 못하면 자신의 소변을 마시는 이상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John Grobler


그렇게 희망 없는 끔찍한 삶을 살던 레일라는 그롭블러를 만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롭블러는 녀석의 처참한 생활을 보고 구조를 결심했다. 그롭블러는 Wild Heart 야생동물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레일라를 동물원에서 구출했다.


또한, 앙골라에서 나미비아로 데려가기 위해 예방접종 등 모든 복잡한 절차를 마쳤다.


이후 나미비아로 온 그롭블러와 레일라는 같은 집에서 살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


인사이트John Grobler


레일라는 자신을 구해준 감사함을 아는지 그롭블러를 자신의 품에 꼭 안아줬다.


그롭블러는 "레일라는 앞으로 동물 보호 단체로 옮겨진 뒤 야생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원래 살던 곳인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이 많이 든 만큼 레일라와 헤어지는 것은 생각만 해도 힘들다. 돌아가서는 사람에게 붙잡히지 말고 잘 살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ohn Grob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