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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소화전에 사재기한 담배 숨기려다 딱 걸린 고등학생들

과거 한 아파트 단지 내 소화전에 담배를 사재기해놓고 보관해놓다가 딱 걸린 당시 현장 사진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평균 만 12.7세에 흡연을 처음 시작하고 고학년일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고등학생들의 금연 교육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한 아파트 소화전에 사재기한 담배를 숨겨놓으려다 딱 걸린 현장 사진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글을 쓴 누리꾼 A씨에 따르면 어느날 새벽 아파트 현관문 앞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집안 거실까지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무슨 일이 일어났기라도 했는지 궁금했던 A씨는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주변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A씨는 평소와 달리 소화전 문이 살짝 열린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소화전 문을 열어봤고 그 안에는 수십여개의 담배들이 보관돼 있었다.


담배를 떳떳하게 필 수 없는 고등학생들이 소화전에다가 사재기한 담배를 숨겨놓고 몰래 꺼내서 피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담배가 수십여개씩 가지런히 놓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담배가게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갯수가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사진에 대한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B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소방 점검 당시 찍은 것이라며 누리꾼 A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B씨는 "세대마다 화재 감지기 전압단자가 있어 체크하던 중 발견한 담배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중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17년 학교 흡연예방 종합관리 계획' 자료를 보면 수험생인 고3 남학생 다섯명 중 한 명꼴로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남 14.7%, 여 3.8%) 흡연율은 중학생(남 3.5%, 여 1.3%)보다 현저히 높았으고 남학생의 흡연율은 9.6%로 여학생 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첫 흡연 시작 나이가 평균 만 12.7세라는 사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 차원의 실질적인 금연교육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흡연은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커져 금연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평생 흡연자로 살거나 중증 흡연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현재 담뱃값 인상에 따른 사회적인 금연 분위 덕분에 청소년들의 흡연율 역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 그림 10종이 각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부착돼 판매되고 있다.

 

'흡연 경고그림' 붙이고 2월 담배 판매량 '4천만갑' 줄었다2월 담배 반출량이 전달보다 4천만갑 줄어들고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