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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소송 이긴 변호사, 과거 '배라' 승소 금액 '결식아동'에 기부했다

스타벅스와 '1년간 음료 무료 제공' 경품을 놓고 소송을 벌여 승소한 최수진 변호사의 훈훈한 과거 사연이 주목 받고 있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 '1년간 음료 무료 제공' 경품을 놓고 소송을 벌여 승소한 최수진 변호사의 훈훈한 과거 사연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단독은 스타벅스가 공지 실수를 이유로 쿠폰을 지급하지 않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소비자 A씨에게 229만 3,20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의 소송을 대리해 승소로 이끈 법무법인 메리트의 최수진 변호사는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2010년 아이스크림 체인점 배스킨라빈스와 '이벤트 경품'을 놓고 소송해 승소한 인물이기도 하다.


인사이트MBC


당시 배스킨라빈스 측은 '추첨을 통해 일본 여행권을 주겠다'며 호텔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막상 최 변호사가 당첨되자 기간이나 숙박 일수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며 '1박'이라는 문구를 광고 옆에 추가로 달았다.


결국 부당함을 느낀 최 변호사가 배스킨라빈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배스킨라빈스에 "2박 3일 호텔 숙박료와 항공료 108만원,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변호사는 배스킨라빈스로부터 승소금액으로 111만 5,016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MBC


그러나 최 변호사는 '소비자 권익'에 대해 짚어줬으면 됐다는 듯, 이 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월드비전'의 결식아동에 기부했다.


최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보니 '사랑의 핑크스푼 캠페인'이라는 국내외 결식아동 지원 캠페인을 하더라. (하지만) 내가 겪은 배스킨라빈스의 행태를 보면 과연 이 캠페인으로 실제 많은 국내외 어린이들이 혜택을 볼까 솔직히 염려도 들었다"며 배상금을 월드비전에 직접 기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인사이트2010년 최 변호사가 공개한 기부금 신용카드 영수증 / 최수진 변호사 블로그


"1년 동안 무료라더니"···'한 잔'짜리 쿠폰 준 스타벅스 패소경품행사 당첨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공짜 음료'를 주지 않은 스타벅스가 소송에서 패소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