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과자 훔쳤다가 삭발에 옷 벗겨진 채 거리 행진한 아이들

Youtube 'Lede India'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과자 하나 훔쳤다고 어린아이들의 옷을 벗긴 후 삭발하고 벌을 준 성인들이 큰 처벌을 받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도타임즈는 과자를 훔쳤다는 이유로 남자아이 둘이 옷이 벗긴 뒤 거리로 내쫓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인도 뭄바이 인근 한 지역의 과자가게에서 8살, 9살 소년 두 명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과자 하나를 훔치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당시 가게 주인이었던 메흐무드 파탄(Mehmood Pathan, 62)은 자신의 두 아들 아이르판(Irfan, 26)과 살림(Salim, 22)에게 소년들을 혼내주라고 지시했다.

두 아들은 소년들을 붙잡은 뒤 옷을 모두 벗기고 머리를 밀었다. 이어 신발을 목에 두른 채 거리를 활보하도록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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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흐무드의 둘째 아들인 살림은 이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했고 첫째 아들인 아이르판은 소년들이 말을 듣지 않고 운다며 때리고 윽박 질렀다.

당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은 것으로 드러났다.

후에 소년 중 한 명의 엄마가 이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그 길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엄마는 "나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어서 일이 늦게 끝난다. 내가 일찍 오지 않아서 아이는 배가 고팠을 것"이라고 서글프게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가혹하다. 아이들이 훔친 과자는 고작 2루피(한화 약 35원) 정도 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경찰은 아버지를 비롯해 아들 둘과 함께 세 사람을 아동 성범죄법에 따른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Indi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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