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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휠체어'에 앉아 있다 세상 떠난 아들 위해 아빠가 만든 조각상

아팠던 아들이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에 아빠가 특별한 조각상을 세웠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들아. 천국에서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


19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 10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소년 매튜 스탠포드 로비슨(Matthew Stanford Robison)의 조각상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휠체어에서 하늘로 펄쩍 뛰어오르는 소년의 조각상이 보인다. 소년은 휠체어가 들썩거릴 만큼 있는 힘껏 점프를 하고 있다.


하늘을 애타게 바라보며 손을 위로 뻗은 모습에서 천국을 동경하는 소년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조각상은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의 공동묘지에 있는 매튜 스탠포드 로비슨의 묘지 앞에 세워진 것이다.


지난 1988년 9월 매튜는 안타깝게도 선천적인 장애를 지니고 태어나 평생을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했다.


매튜는 앞이 보이지 않았고 척추에 문제가 있어 하반신이 마비됐으며, 간단한 의사소통도 힘들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했다.


당시 담당 의사는 소년의 아빠인 어니스트 로비슨(Ernest Robison)에게 "아들이 오래 살지 못할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는 "아들에게 불행이 찾아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아들을 돌볼 것"이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지난 1999년 2월 21일 끝내 매튜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아빠는 아들을 생각하며 묘지 앞에 특별한 조각상을 세웠다.


어니스트는 "아들이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조각상을 제작했다"며 "아빠인 나로서는 평생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