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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보인 반응 (영상)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인사이트Youtube 'THE PONGS'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기대와 달리 시민들 대부분은 데이트 폭력 현장을 가만히 지켜만 볼 뿐 그 누구도 팔을 걷고 나서서 여자친구를 때리려는 남성을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더퐁스는 길거리에서 데이트 폭력 현장을 본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실험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남자친구 역을 맡은 남성은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친구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 PONGS'


여자친구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따져 묻자 남성은 "또 맞고 싶냐?"며 여자친구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팔을 들어올리기까지 했다.


남성의 폭력적인 모습에 겁에 질린 여자친구는 "다른 사람들이 보잖아"라고 말려도 봤지만 남성은 오히려 "죽고 싶냐?"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 한복판에서 데이트 폭력이 벌어지고 있지만 주변에서 이를 보고 있던 시민들은 두 사람을 방관하듯이 바라볼 뿐 나서서 말리려고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다툼이 몸 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도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못 본 척 자리를 피하기 바쁜 모습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THE PONGS'


오랜 시간 동안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멀리서 데이트 폭력 현장을 본 한 시민이 다가와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남성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학생으로 보이는 시민은 용기를 내서 남성을 진정시키려고 말을 걸었다. 시민은 "여자한테 때리는 것은 아니다"며 여자친구에게 자리를 떠날 것을 권유했다.


남성이 분노를 참지 못하자 시민은 "아무 여자한테나 그러면 안된다"며 "원래 남자는 여자를 Respect(존중)하는 거예요"라고 남성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이처럼 실제 연인 사이에서는 최근 묻지마식의 데이트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인사이트Youtube 'THE PONGS'


지난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5년간(2011~2015년) 600명 이상이 애인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20, 30대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피해자는 주로 80% 이상이 여성이었다. 피해 사례로는 폭행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관계 당국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길에서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이번 실험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Youtube 'THE P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