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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우유' 제보한 소비자에게 기사 내리라고 항의한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 직원이 제보자에게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는 사과보다 단도직입적으로 기사를 내려줄 수 있는지 먼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S씨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난 3일 한 고객이 파리바게뜨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판매와 우유 속 곰팡이 추정 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파리바게뜨 직원이 제보자에게 직접 찾아와 죄송하다는 사과보다 단도직입적으로 기사를 내려줄 수 있는지 먼저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바게뜨 우유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나왔습니다"파리바게트에서 자체 제작하는 우유 속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발견됐다.


8일 제보자 S씨는 파리바게뜨 직원과 남양유업 직원이 찾아와 기사를 내려달라 요구했다고 인사이트에 추가 제보했다.


S씨는 오늘 오전 10시 30분경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과 해당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남양유업 담당자를 만났다.


그런데 S씨는 파리바게뜨 우유 속 곰팡이 추정 물질 발견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판매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듣기도 전에 기분이 상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S씨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은 자리에 앉자 "해당 사건이 잘 처리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사가 올라와 당황했다"며 "기사를 좀 내려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본사 직원은 "우유는 칼슘이 들어간 제품이다. 칼슘이 뭉쳐져서 덩어리가 질 수도 있다. 이는 미생물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바게뜨 자체 식품 연구소에서 성분 검사를 진행해 곰팡이인지 사실 여부를 따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본사 직원의 해명을 듣다 기분이 상한 S씨는 "고객이 이물질이 들어간 우유를 마셨는데, 건강이 괜찮은지 먼저 묻기도 전에 먼저 기사를 내려달라 요구했다"고 언짢음을 표했다.


이어 "곰팡이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유통기한 또한 어떻게 된지 추정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들었다"며 "게다가 성분 검사는 파리바게뜨 자체 식품 연구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S씨는 "동네 빵집도 아니고 전국 곳곳에 있는 대형 업체 파리바게뜨에서 고객 관리와 품질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할 줄 몰랐다"고 인사이트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한편 국내 1위 프랜차이즈 빵집 브랜드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품질 관리 관련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8월 파리바게뜨 등 국내 유명 빵집에서 판매하는 생크림 케이크에 유통기한과 제조일자가 없어 소비자 불만이 폭주한 바 있다.


이는 제과점이 식품법에 따라 식품접객업으로 분류돼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적지 않아도 되는 허점을 노린 '꼼수'였다.


대기업 빵집은 '그날 만든 생크림 케이크를 그날 모두 소진시키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인사이트 취재 결과 서울 모처 파리바게뜨 매장은 "케이크 생산 날짜를 확인할 수 없다"며 모호한 답변만을 남겼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h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