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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치매'에도 평생 함께한 반려견 '오봉이'만은 잊지 않는 할머니 (영상)

인사이트Facebook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랑하는 우리 오봉이 앞으지(아프지) 말자"


할머니는 조금 전 일도 금세 까먹는 치매를 앓고 있지만, 오랜 시간 자신 곁을 지켜준 반려견 '오봉이'의 밥때는 절대 잊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 곁을 지키는 애교 만점 반려견 오봉이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으로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 곁에는 '아들'이라 불리는 반려견 '김오봉'이 있다.


4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오봉이는 기저귀를 차야 할 만큼 건강이 안 좋은 상태다.


자식 같은 오봉이의 교통사고만 생각하면 지금도 녀석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다는 할머니는 매일 오봉이를 업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인사이트Facebook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자신의 집도 잊고, 방금 해야 할 일도 까먹는 할머니지만 절대 잊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오봉이의 이름과 밥때다.


오봉이도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아는지 매일 할머니 곁에 꼭 붙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할머니의 딸은 "5년째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약을 먹고 있는데, 치매 진행이 아주 더딘 것이 오봉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느새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둘도 없는 삶의 동반자가 된 할머니와 오봉이. 


인사이트Facebook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최근 할머니는 모든 기억을 잃기 전 다리가 아픈 오봉이를 위해 반려견 전용 휠체어를 선물했다.


아니나 다를까. 휠체어에 오른 오봉이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따뜻한 품이었다. 


오랜만에 오봉이와 꽃길 산책에 나선 할머니는 마냥 행복해하는 녀석의 모습에 "진작 해줄 걸"이란 말을 거듭 반복하며 눈물을 훔쳤다.


인사이트Facebook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오봉이가 자신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라고 한다.


끝까지 자신보다 오봉이를 먼저 생각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할머니와 오봉이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규정 기자 kyoojeog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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