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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제자들 동물로 계급 나눠 '차별 대우'하는 담임선생님

어린 초등학생 제자들을 계급으로 나눠 차별 대우하는 선생님이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i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초등학생인 제자들을 동물로 계급을 나눠 대놓고 차별 대우하는 선생님이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네이버 지식iN의 학교생활 코너에 '학교에서 차별을 받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상담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자신을 12살이라고 밝힌 A군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계급을 나눈다"며 "제일 위에서부터 사자와 독수리, 사슴, 쥐 순으로 나누는데 나는 제일 밑은 쥐"라고 말문을 열었다.


A군은 "밑에 있는 얘들은 위에 계급하테 존댓말을 해야되고 말도 잘 들어야 한다"며 "수업시간에 활발하게 하거나 공부를 잘하면 위에 등급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소심해서 제일 밑이다. 그래서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다"며 "얘들이 욕해도 대들면 안되고 맞아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끝으로 A군은 "부모님한테 이 사실을 이르면 계급이 더 낮아진다"며 "전학가고 싶은데 부모님한테 사실대로 말 안하고 전학 갈만한 거짓말이 뭐가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보통 교내 왕따나 따돌림의 경우 또래 친구들이나 선후배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대놓고 계급을 나눠 차별 대우했다는 A군의 주장은 큰 충격을 준다.


이와 관련 양주시 청소년지원센터 측 관계자는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배워도 모자랄 학교에서 계급을 나누는 선생님의 만행을 참으면 악습은 계속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잘못된 것은 학교이기 때문에 친구가 전학 가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A군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선생님으로서 할 행동이 아닌 것 같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라", "선생님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된다" 등의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