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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지난 '미제 살인 사건' 끝까지 추적해 범인 잡은 형사들

극악무도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숲속 작은 텐트 안에서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인사이트(좌) Harris County Sheriff's Office, (우) Wayne County Sheriff's Offic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41년 전 극악무도한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숲속 작은 텐트 안에서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시시피 웨인(Wayne) 지역의 한 숲에서 살인범 데이비드 리 에즈(David Lee Edds, 61)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1년 전인 지난 1976년 미국 텍사스 주 해리스 (Harris) 지역의 야산에서는 옷이 벗겨진 채 머리와 목, 복부 등에 칼로 찔려 사망한 시체가 발견됐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르네 앤서니 길롯(Rene Anthony Guillotte, 28)으로 밝혀졌지만 목격자와 현장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해당 사건은 약 40년 동안 풀리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미국 미제 사건 전담 특별수사팀 '콜드 케이스 유닛(Cold Case Unit)'이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섰다.


인사이트Wayne County Sheriff's Office


시체가 발견된 현장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사건의 단초가 될 만한 증거들을 수색하던 형사들은 한 남성의 DNA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건을 담당한 한 형사는 "극적으로 DNA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 훼손되지 않고 보존이 잘 돼 있어 범죄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범인은 바로 데이비드 리 에즈임이 밝혀졌고, 미 수사 당국은 해당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데이비드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지난 24일 숲에서 수상한 텐트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형사들은 텐트 안에 숨어 있던 데이비드를 살인 혐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


수사 당국은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살인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며 "비인간적인 범죄를 저지른 살인범은 반드시 끝까지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는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없어 오랜 시간이 지난 미제 사건도 새로운 증거나 단서를 발견해 범인을 체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