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쓸어서 나오면 해고"...도로에 먼지 많으면 감봉·해고 당하는 청소부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시행되는 비인간적인 인사평가 제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사이트인민망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중국의 한 도시에서 시행되는 비인간적인 인사평가 제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정부가 청소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기준을 들이밀어 갑질한다는 보도를 전했다.


중국 산시 성 시안시에서는 도로 1제곱미터 당 나오는 먼지 무게를 재서 청소 노동자들의 월급과 인사를 평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당국에서 관계자가 한 달에 한 번 불시에 나와 인도 3곳을 지정한다. 나무 막대로 1제곱미터 크기의 정사각형의 경계를 만든 후 그 안에서 먼지를 쓸어 전자 저울로 무게를 측정한다.


인사이트인민망


이렇게 해서 총 3번 중 2번의 검사만 실패하면 청소부는 월급 100위안(한화 약 1만 7천원)이 깎인다. 만약 3번째 측정에서도 합격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해고될 수도 있다.


인도는 주변 환경과 유동인구를 고려해 4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깨끗해야 할 1등급 인도는 먼지 무게가 5g 이상이면 불합격이며 10g, 15g, 20g 이렇게 등급에 따라 먼지 무게 한도가 정해져 있다.


청소 노동자들은 이 같은 제도 때문에 언제 감봉이나 해고당할 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루 14시간씩 근무하며 먼지나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계속해서 바닥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두 달 전부터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 덕분에 거리가 더 깨끗해졌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비인간적인 제도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