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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랜덤 채팅'을 해요"

여동생이 '랜덤 채팅'을 해 걱정된다는 한 오빠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여동생이 '랜덤 채팅'을 해 걱정된다는 한 오빠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랜덤 채팅하는 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주의를 줬음에도 스마트폰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여동생이 걱정된다는 한 오빠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동생을 둔 오빠라고 밝힌 해당 글쓴이는 "어쩌다가 동생 휴대전화의 카톡을 봤다"며 "카톡을 보니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의 이름이 수두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채팅창을 봤는데, 여동생이 남자들을 랜덤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것 같았다"며 "여동생은 남자들과 사진 교환도 했고, 남자들은 여동생에게 '어디 사냐, 몇 살이냐, 사귀자, 만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에 따르면 여동생은 이전에도 랜덤 채팅이 문제가 돼 가족들에게 주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동생은 며칠 사이에 또 랜덤 채팅을 했고, 이에 대해 글쓴이는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해 걱정된다. 여동생이 랜덤 채팅을 하는 걸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라며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현재 많은 누리꾼들이 글쓴이의 사연이 크게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글쓴이의 걱정처럼 실제로 스마트폰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은 '성매매'의 온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성인인증 등 개인정보 확인 없이 쉽게 가입을 할 수 있다 보니 청소년들도 랜덤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노출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성매매뿐만 아니라 사기, 성폭행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 제재해야 할 사정 당국과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사후약방문'식 처방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월 광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1년 동안 단속한 성매매 282건 중 97건(34.3%)이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성매매였다. 또한 성매매 여성 107명 중 23명(21%)이 청소년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생활비나 용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랜덤 채팅앱을 이용해 성매매에 빠지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