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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봉길 의사가 '물병 폭탄'을 던져 일본군을 폭살한 날입니다"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과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이 등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하여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어 떠나가오"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현재는 루쉰 공원으로 변경).


일왕의 생일 기념일인 천장절(天長節)과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이곳에 수통형 폭탄과 도시락 폭탄을 손에 든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이 등장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신념으로 중국으로 건너와 독립운동을 하던 윤봉길 의사는 일왕 탄생일과 전쟁 승리를 기념하던 일본군 수뇌부를 향해 수통형 폭탄을 던졌다.


그가 던진 폭탄에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대장과 거류민단장 가와바다가 폭사했고,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 중장과 제9사단장 우에다 중장, 주중공사 시게미쓰 등이 중상을 입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본군 수뇌부를 폭살한 이 의거는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 표출이었으며, 침략의 원흉을 응징하는 의거였다.


윤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그의 의거는 당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으며 독립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당시 중국의 장제스 총통이 "중국 100만 대군도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등 체포되는 순간에도 절개를 잃지 않았던 윤 의사는 같은 해 12월 19일 군법 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이 됐다.


오늘은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85주년이 되는 날이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 독립의 불씨를 살린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잊지 말고, 그와 같은 분들의 조국애와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