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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지 4년 만에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주인과 재회한 강아지

집을 잃어버린지 꼬박 4년 만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주인을 만난 강아지가 한 행동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Aubrey Le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집을 잃어버린지 꼬박 4년 만에 그토록 찾아 헤맨 주인을 만난 강아지는 곧장 그의 품을 향해 달려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자신이 없는 사이 훌쩍 커버린 주인을 용케 알아보고 품에 안긴 래브라도 강아지 새미(Sammy)의 사연을 전했다.


새미는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근처 숲길을 걷던 중 실종됐다. 당시 새미의 나이는 3살이었다.


이후 새미는 숲 근처를 배회하며 야생에서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그간 새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됐고, 한쪽 다리가 감염돼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새미가 집을 찾아 헤매는 동안 가족들도 녀석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가족들은 4년간 꾸준히 잃어버리기 직전 찍은 새미의 사진을 SNS에 업테이트하며 녀석을 기다렸다.


인사이트Facebook 'Lost Pet Coordinator Sunshine Coast Region QLD'


서로를 찾아 헤매는 주인과 반려견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잃어버린 동물을 찾아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인 로라(Laura)가 새미를 찾은 것 같다는 연락을 취해왔다.


가족들은 그간 새미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온 적이 여러번 있었기에 큰 기대없이 새미를 찾아갔다.


하지만 새미는 첫눈에 가족을 알아봤다. 특히 녀석은 헤어지기 직전에 비해 훌쩍 커버린 어린 주인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곧장 반응하며 꼬리를 흔들었다.


오랜 시간 끝에 돌고 돌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새미는 주인의 품에 안겨 잠을 청했고,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 아래 아무 걱정 없이 단잠에 빠져들었다.


한편 녀석을 치료한 수의사는 "새미는 거리를 떠돌다 배가 고파지면 근처 농장에서 파인애플을 먹으며 근근이 배를 달랜 것 같다"며 "이빨이 많이 망가지고 닳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