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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기 무서워하는 할머니 위해 '스마트폰' 쥐여준 의사

태어나 처음 수술을 받아보는 할머니가 두려움에 떨자 의사는 스마트폰을 쥐여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태어나 처음 수술을 받아보는 할머니가 두려움에 떨자 의사는 스마트폰을 쥐여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의 한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주(Zhu, 69)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에 사는 할머니는 얼마 전 다리에 통증을 느껴 지역 병원을 방문했고, 검진 결과 다리의 혈관이 부어오르는 하지정맥류(Varicose vein)를 진단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하는데, 이 때문에 하체 혈관이 부풀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CMP


주 할머니는 수술 당일 매우 상기된 모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국소마취 후 18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술이었지만 처음 수술대에 누워보는 탓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담당 의사는 그녀가 스마트폰에 재미를 붙였다는 말을 듣고 수술 중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했다. 이후 그녀는 환부에 세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깨끗이 소독한 뒤 수술실에 들어갔다.


수술대에 누운 주 할머니는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거나 의사들의 모습을 촬영하며 긴장을 풀었고, 곧 수술받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듯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그녀는 "전날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꽤 긴장했었지만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에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