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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자체 기술로 지구와 닮은 '외계 행성' 찾아냈다

국내 연구진이 자체 구축한 천체 관측시스템으로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외계 행성'을 새롭게 찾아냈다.

인사이트(좌) 이충욱 천문연 연구원 / 한국천문연구원,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자체 구축한 천체 관측시스템으로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외계 행성'을 새롭게 찾아냈다.


26일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과 함께 지구의 질량과 유사한 외계 행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는 천문연의 지상망원경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과 NASA의 우주망원경 '스피처(Spitzer)'가 사용됐다.


KMTnet은 천문연이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3곳의 천문대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천체 관측 시스템으로 스피처와 함께 활용하면 지구와 외계 행성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지구에서 1만 3천광년 떨어진 외계행성(OGLE-2016-BLG-1195Lb)을 발견했다.


이 외계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1.43배이며 중심별(항성)과의 거리도 태양~지구 거리인 1AU(천문단위·약 1억 5천만km)와 비슷한 1.16AU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심별이 태양보다 차가운 적색왜성이어서 이번에 발견된 외계 행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영하 약 230도보다 낮다. 


이에 연구진은 이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천문연구원


앤드루 굴드 천문연 해외초빙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형성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구형 행성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이충욱 천문연 박사는 "앞으로도 NASA와 KMTNet을 활용한 협력연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외계행성 탐색 분야에 국제적인 선도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